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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햄스트링 부상' 두산 박준영 "복귀까지 3~4주" 악재, 베테랑 김재호 1군 첫 콜업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부상 당한 내야수 박준영과 박계범, 투수 김명신을 내리고 내야수 김재호와 외야수 홍성호, 투수 김동주를 1군에 올렸다. 박준영은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주로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에 두산은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콜업해 공백을 메웠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준영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탈해 아쉽다. 돌아오기까지 3~4주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잘 준비해서 다시 잘해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김재호에 대해선 "2군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들었고,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아 콜업했다. 훈련할 때 보니 움직임도 좋더라. 경기 중 상황이 될 때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내야수 박계범 말소에 대해선 "문책성이나 다른 의도는 없다.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선발 유격수로는 전민재가 나간다. 이 감독은 "그동안 몇 경기 나왔는데 잘해줬다. (강)승호가 있어서 선발로 못 나왔는데 이번에 (박준영 부상으로) 기회가 생겼다"라면서 "김재호는 상황 보고 경기 중에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명신이 빠진 마운드는 김동주가 채운다. 이승엽 감독은 "롱 릴리프 선수가 필요한데, 지금 엔트리에 (이)영하밖에 없다. 김유성 등 다른 선수는 선발로 빠졌고, (김)동주도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일단 (불펜에서) 길게 던지는 방향으로 콜업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최원준이 오른다.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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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베테랑 의존 않는 우승 청부사...거인 군단 첫 위닝시리즈 의미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거뒀다. 젊은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KBO리그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끌려가던 경기 후반, 팀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윤동희가 만루포로 역전을 이끌었고, 재역전을 허용한 뒤엔 이적생 내야수 최항이 동점타를 쳤다. 연장 10회도 최근 롯데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 손호영이 득점 물꼬를 텄고, 4년 차 이주찬이 팀 승리를 이끄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3승(8패)에 그쳤다. 투·타 엇박자가 이어졌고,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 베테랑 전준우를 제외하면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는 타자가 없었다. 이런 흐름 속에 한 번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젊은 선수들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롯데는 두산 3연전 1차전 패전 뒤 2차전에서 8-1로 승리했고, 올 시즌 첫 끝내기 안타로 3연전 기준 첫 위닝시리즈까지 장식했다. 롯데는 6회까지 끌려갔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2점만 내주고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즌 '히트 상품' 윤동희가 분위기를 바꿨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김대한이 친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포구하며 삼자범퇴를 이끈 그는 이어진 롯데 공격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최지강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정석 대로 폴로 스윙을 하며 타구에 힘을 실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 롯데가 4-2로 앞섰다. 첫 위닝시리즈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롯데는 이어진 수비에서 다시 4점을 내줬다.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전미르가 허경민을 상대해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롯데 3루수 손호영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전미르를 이어진 승부에서 양의지를 상대로 2타점 우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재환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재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투수를 박진형으로 교체했지만, 그가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1·3루 위기에서 등판한 이닝 4번째 투수 구승민이 박준영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스코어 4-6. 전날(7일) 2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모처럼 완승을 거둔 롯데. 뒷심이 강해졌다. 실책 빌미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타자 이정훈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 후속 손호영이 앞선 7회 수비 실책을 만회하는 안타를 쳤다. 이학주가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고, 유강남이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땅볼 타점을 올리며 1점 따라붙었다. 후속 타자 최항을 정철원 상대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9회 추가 실점과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친 롯데는 연승 10회 말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손호영이 바뀐 투수 이호준으로부터 내야 안타를 생산해 끝내기 주자로 나섰고, 이학주는 다시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다. 유강남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 타석에 대타로 나선 신예 4년 차 내야수 이주찬이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근 LG 트윈스와 롯데의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은 8회 수비에서 재역전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했지만,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타격 집중력을 보여줬다. 1994년생 손호영은 젊은 선수라고 볼 수 없지만 이제 막 1군에서 기회를 받기 시작한 신예. 롯데는 2024시즌 첫 2연승을 팀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이 합작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최근 김태형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몇몇 베테랑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그리고 젊은 선수, 새 얼굴들을 기용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에 부임해 우여곡절 끝에 해낸 첫 2연승. 그 과정에서 시사하는 바도 있다. 김태형 체제 롯데 야구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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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8천만원↑·김재호 3억원' 두산, 61명 전원 재계약 완료 [공식발표]

두산 베어스가 2024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61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투수 김명신은 1억4500만원에서 8000만원 오른 2억2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김명신은 지난해 70경기에서 3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5, 24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맹활약한 바 있다. 토종 에이스 곽빈은 2억1000만원, 정철원은 1억6500만원에 사인했다. 최승용은 1억200만원으로 데뷔 첫 억대 연봉 고지에 올랐다. 김동주는 2400만원 오른 5500만원에 계약하며 최고 인상률(77.4%)을 기록했다.야수 중에는 강승호가 5500만원 오른 2억 5500만원에 계약했다. 내야수 김재호는 3억원에 사인, 12일 퓨처스리그 전지훈련지인 일본 미야코지마로 출국한다. 윤승재 기자 2024.02.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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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해외파 베테랑도 '히 드랍 더 볼'...플레이오프 실책 전쟁

지난 2009년 6월 13일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서브웨이 시리즈 1차전. 메츠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소속팀이 8-7로 앞선 9회 말 등판, 2사 1·2루에서 양키스 간판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한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콜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2루수였던 루이스 카스티요가 주춤하더니 공을 떨어뜨리고 말았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경기는 양키스의 9-8 역전승으로 끝났다. 당시 양키스 전담 방송사였던 ‘YES 네트워크’ 캐스터 마이클 케이는 격앙된 목소리로 ‘히 드랍 더 볼(He dropped the ball)'을 수차례 외쳤다. 이 장면이 야구팬 사이 화제를 일으켰고, '드랍 더 볼'은 야수가 평범한 뜬공 포구에 실패한 상황에서 쓰는 캐스터들의 단골 멘트가 됐다. 지난달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왔다. NC가 2-0으로 앞선 3회 초,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NC 선두 타자 박민우로부터 내야 뜬공을 유도했는데, KT 3루수 황재균이 공을 잡지 못했다. 쿠에바스는 이후 박건우와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4회도 흔들리며 조기강판 당했다. KT는 1차전에서 5-9로 패했다. 실책이 부른 패전이었다. 카스티요는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수비상)만 3번 수상한 내야수다. 2009년은 그의 빅리그 14번째 시즌이었다. 황재균도 마찬가지다. 프로 데뷔 17년 차 베테랑에 골든글러브 수상 이력이 있는 리그 대표 3루수다. 2017년에는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도 뛰었다. 실력과 경험을 모두 갖춘 선수도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하는 게 포스트시즌(PS)이다. 누구도 이런 ‘실책 악령’에 홀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역대 PS에서도 황당한 실책이 나와서 시리즈 흐름이나 결과를 바꾼 사례가 있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맞붙은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대표적이다. 4-4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SK 투수 박정배(은퇴)가 넥센 타자 윤석민(은퇴)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정상 위치에서 조금 물러나 수비하던 유격수 김성현이 쇄도해 포구를 시도하다가 놓치고 말았다. 3루 주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홈을 밟으며 키움이 준PO에 진출했다. 김성현은 당시에도 '수비 스페셜리스트'였다. 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흑역사가 있다. 키움 소속으로 뛴 두산 베어스와의 2019년 한국시리즈(KS) 1차전, 6-6 동점이었던 9회 말 수비에서 두산 선두 타자 박건우의 뜬공을 뒷걸음을 치며 잡으려고 하다가 놓쳤다. 키움은 투수 오주원(은퇴)이 이후 번트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인 뒤 오재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6-7로 졌다. 이후 KS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연패를 당했다. 두산과 NC의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포구 실책이 승부 변곡점을 만들었다. 5-5 동점이던 5회 말, NC 선두 타자 제이슨 마틴이 평범한 뜬공을 쳤지만, 두산 2루수 강승호와 우익수 김태근이 포구를 미루다가 둘 다 공을 잡는데 실패했다. 두산은 위기에 놓인 투수 이영하가 이후 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고, 9-14로 패하며 PS에서 탈락했다. KT 야수진은 PO 1차전에서 수비 기본기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4회 초 2사 1·2루에서 NC 권희동에게 허용한 우중간 3루타도 중견수 배정대가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KT는 지난 10일 정규시즌 최종전 뒤 19일 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다. 물론 수비에 빈틈이 생긴 배경을 경기 감각 저하만으로 돌릴 순 없다. 원래 단기전에선 실책이 더 많이 나온다. 지난해도 정규시즌 경기당 실책은 1.347개였지만, PS에선 1.688개로 증가했다.날씨는 춥고 경기 중압감은 점점 커진다. 시리즈에서 앞서고 있는 팀도 크게 다르지 않다. 황당한 실책까지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31일 열린 PO 2차전에서도 리그에서 1루 수비 능력이 가장 좋은 박병호(KT)가 포구 실책을 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NC도 8회 말 수비에서 외야수 포구 실책으로 진루를 허용했다. 올가을도 '실책 주의보'가 발령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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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가을야구' 두산, 31일부터 마무리 훈련 실시

2년 만의 가을야구를 한 경기로 마무리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다시 담금질에 들어간다.두산은 오는 31일부터 11월 말까지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2023년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3일 훈련-1일 휴식 체제로 진행되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는 이승엽 두산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 45명이 참가한다. 투수 박정수 김동주, 포수 안승한 장승현, 내야수 강승호 박준영, 외야수 김재환 등 24명이 훈련 첫 턴부터 담금질에 나선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했던 투수 최준호 이승진, 포수 윤준호 등 선수 20명은 11월 초 합류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마무리 훈련을 대대적으로 치른 바 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이 끝난 후 빠르게 시즌이 마무리된 상황에 이승엽 감독을 선임, 선수단을 재편하기 위해서였다. 정규시즌 순위가 9위에서 5위로 대폭 오르는 데 성공했지만, 순위가 결정되는 시즌 막판부터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역전패까지 다소 무기력한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WC 패배 후 마무리 훈련을 통해 선수단 담금질을 예고한 바 있다.한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 출전하는 곽빈, 최승용을 비롯한 회복조 투수 9명은 잠실야구장에서 컨디셔닝에 집중할 계획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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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1] '역대 WC 최다' 서호철 6타점 폭발…NC, 14-9 타격전 꺾고 준PO 진출

NC 다이노스가 타격전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창원 NC파크에서 첫 가을야구에서 승리했다. 하위 타선에서 해결사가 되어준 내야수 서호철(27)의 압도적인 활약 덕분이다.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14-9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 WC 도입 후 예외 없이 이어진 4위 팀들의 100% 시리즈 승리 기록(9회 중 9회)이 이어졌다. 대승을 만든 건 해결사 서호철이었다. 이날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서호철은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6타점 1득점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6타점은 2015년 WC가 도입된 이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경기는 5회 말까지 혼란 속에 진행됐다. 먼저 흐름을 가져간 건 두산이었다. 선발 곽빈이 1회 말 1번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은 후 열 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NC 타선을 압도했다. 곽빈과 달리 NC 선발 태너 털리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한 점씩을 실점했다. 1회 김재호의 안타와 호세 로하스의 2루타 후 땅볼로 선취점을 냈고, 2회엔 무사 1루 기회 때 김인태의 2루타로 한 점이 더해졌다. 3회에도 로하스가 강렬한 솔로포로 석 점 차를 만들었다. 달아나는 두산을 쫓아가는 데는 한 점이면 충분했다. 3회까지 완벽했던 곽빈이 4회 일시에 무너졌다. 첫 타자 박민우까지 느린 커브로 완벽하게 삼진을 잡아냈던 곽빈은 후속 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후 무너졌다. 2사 후 권희동에게 안타, 김주원에게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다. 두산 벤치는 곽빈을 믿었지만, 서호철은 곽빈이 던진 몸쪽 149㎞/h 직구를 통타해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이어 김형준이 높은 몸쪽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5점을 지원받았으나 태너 역시 안정을 찾지 못했다. 태너는 5회 초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김재호가 선두 타자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볼넷을 얻어낸 후 대타 김재환의 밀려 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져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어 양의지가 친정팀 NC에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두산은 이어지는 1사 2⋅3루 기회 때 강승호의 땅볼로 동점까지 이뤘다. 두산은 힘겹게 만든 동점을 허무하게 잃었다. 동점 직후인 5회 말 구원 등판한 이영하는 선두 타자 제이슨 마틴이 친 중견수 뜬공을 2루수 강승호가 포구 실책으로 놓쳐 2루를 허용했다. 마틴은 후속 타자 김주원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했고, 이영하가 폭투를 던지는 틈을 타 득점에 성공했다. 볼넷 하나, 안타 하나 없이 내준 실점이었다. 두산도 곧바로 쫓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NC의 필승 카드 류진욱을 넘지 못했다. 두산은 6회 초 정수빈이 볼넷 후 희생 번트로 2루에 가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2사 후 등판한 류진욱이 두산의 최고 타자 양의지를 힘으로 눌렀다. 양의지는 3구 연속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하는 직구를 공략했지만, 힘에 밀리며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무득점으로 그쳤다.흐름을 잡는 데 성공한 NC는 7회 말 쐐기를 박았다. NC는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박건우의 안타, 마틴의 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들며 압박했다. 권희동이 볼넷으로 기회를 잇자 두산은 마무리 정철원을 내는 강수로 받아쳤다.두산의 강수는 실패였다. 정철원은 후속 타자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서호철이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8-5로 NC의 승기가 굳어진 순간이었다. NC는 8회 초 김재환의 안타로 한 점을 내줬으나 NC는 8회 여섯 점을 더 달아나며 두산을 압도했다. 두산은 9회 초에야 석 점을 냈지만, 차이는 벌어질 대로 벌어진 후였다. 서호철이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바로 뒤 타순인 포수 김형준도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대포를 터뜨렸다. 리드오프 손아섭과 유격수 김주원이 멀티 히트를 더했고, 박건우도 3출루로 2득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태너 털리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불펜이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6회 2사에 등판해 8회까지 홀로 책임진 류진욱이 불펜 에이스로 존재감을 발했다.두산은 선발 곽빈이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가운데 불펜이 분전했으나 7회 말 김강률(2실점) 8회 말 홍건희(6실점)가 무너지며 분위기를 완전히 잃었다. 타선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 활약했으나 파울 타구에 맞아 이탈하며 흐름을 잃었다. 두산은 김재호, 김재환, 강승호, 김인태(3안타)가 멀티 히트를 치는 등 팀 12안타 7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자를 쌓고도 해결하지 못했고(잔루 10개) 장타력에서도 NC에 밀리며 완패했다.승리한 NC는 인천으로 가 3위 SSG 랜더스와 준PO를 펼친다. 1차전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고 시리즈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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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두산 강승호, 9월 셋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9월 셋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강승호는 이 기간 타율 0.471 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30번째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이뤘다. 홈런부터 단타까지 역순으로 친 KBO리그 최초의 '리버스 사이클' 기록이기도 했다. 시상은 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김정운 조아제약 학술개발팀 사원이 맡았다. 두산 제공 2023.10.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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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가을 남자’ 강승호 “늦게라도 잘 쳐서 다행이에요"

강승호(29·두산 베어스)가 잘 치는 것을 보니, 분명 가을이 왔다.강승호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4경기에서 타율 0.471(17타수 8안타) 2홈런 18루타 5타점 5득점, 출루율(0.500)과 장타율(1.059)를 합친 OPS 1.559를 기록했다. 주간 최다 루타 1위에 홈런 공동 2위, 최다안타 4위, 최다 루타 1위, 장타율 3위, OPS 5위를 남겼다. 특히 지난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30번째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이뤘다. 홈런부터 단타까지 역순으로 친 KBO리그 최초의 '리버스 사이클' 기록이기도 했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강승호를 9월 셋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강승호의 타격감은 한 주에 그치지 않는다. 9월 전체로 넓혀 봐도 타율 0.360, OPS는 1.001(22일 기준)에 달한다. 그가 가을에 강한 건 올해뿐이 아니다. 통산 9월 이후 타율이 0.290으로 전체 통산 타율(0.249)보다 월등히 좋다. 그는 지난해에도 한 차례 조아제약 주간 MVP를 수상한 바 있는데, 역시 9월 셋째 주였다.본지와 만난 강승호는 수상 소감을 묻자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항상 이 시기에 잘하는 것 같다. 늦은 감이 있지만, 늦게라도 타격감이 올라온 것이니 좋게 생각한다. 마침 팀이 순위 경쟁하는 시기에 잘해서 기분 좋다. 특별히 감이 좋은 건 아니지만, 공이 좀 더 잘 보인다"고 전했다. 똑같이 좋은 9월이어도, 셋째 주의 강승호에게는 차이점이 있었다. 1일부터 10일까지 8경기에서 강승호의 장타는 2루타 1개(순장타율 0.015)에 불과했다. 그러나 11일부터 17일까지 4경기에서는 장타가 6개(홈런 2개, 3루타 1개, 2루타 3개)로 순장타율이 0.290으로 급상승했다.강승호는 "9월 초에는 헛스윙이 많은 걸 의식했다. 공을 오래 보려 했고, 자연히 히팅 포인트가 뒤로 온 것 같다"며 "최근 장타가 늘어난 건 헛스윙을 거의 신경 쓰지 않은 덕분인 듯하다. 직구 포인트에서 스윙을 하면서 결과가 좋아졌다. 결과가 나오니 자신감도 생겨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15일 사이클링히트 상황에 대해 그는 "운이 좋았다. 마지막 타석(9회 초)에서 단타 하나가 남았을 때가 기억난다. 팀 승리에 여유가 있으면 2루타나 3루타성 타구가 나와도 1루에서 멈추거나 짧게 스윙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동점 상황이었다. 장타성 코스면 무조건 베이스를 돌겠다고 생각했다. 앞선 주자가 발이 빠르지 않은 호세 로하스라 짧게 치면 병살이 나올 수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2경기 연속 사이클링히트도 나올 뻔했다. 그는 17일 KIA전에서도 홈런과 2루타, 단타를 기록했다. 3루타만 있었다면 전인미답의 2경기 연속 사이클링히트가 가능했다. 그러나 강승호는 "제일 어려운 3루타가 남았던 거라 '오늘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8회 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갔다"고 웃으면서 "벤치에서는 동료들이 '기네스북 기록 한 번 세워봐라'고 하셨지만, 난 의식하지 않고 타격했다"고 떠올렸다. 결과는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강승호는 올가을 타격감이 진짜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 그는 두산 이적 첫해인 2021년에도 4위로 시작한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KS)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타율 0.375,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625를 치는 등 고비마다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제대로 증명했다.강승호는 "두산은 가을에 잘하는 팀이고, 포스트시즌에 가면 정말 잘하는 팀으로 변신한다. 올해 몇 위로든 포스트시즌에만 진출한다면 충분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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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역대 최초 리버스 사이클+9월 0.447’ 강승호의 잠재력이 터진다

재능은 재능이다. '만년 유망주'로 불렸던 강승호(두산 베어스)가 진기록을 세우며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강승호는 지난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4안타 1볼넷 3득점 3타점을 기록, 두산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단순히 안타를 많이 친 게 아니다. 안타·2루타·3루타에 홈런까지 한 경기에서 모두 친 히트 포 더 사이클이었다. KBO리그 역사상 서른 번째 기록이다.이는 첫 번째 진기록이기도 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발한 강승호는 1-1 동점인 3회 두 번째 타석 때 좌월 솔로포를 치더니 3루타(5회 초) 2루타(7회 초)와 내야안타(9회 초)를 순서대로 쳤다. 홈런부터 단타까지 역순으로 기록한 KBO리그 최초의 '리버스 사이클'이었다. 리버스 사이클의 반대인 내추럴 사이클도 KBO리그 역사상 단 한 번(1996년 롯데 자이언츠 김응국)에 불과했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344회의 히트 포 더 사이클 중 내추럴 사이클은 15회, 리버스 사이클은 10회밖에 나오지 않았다.강승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수비에서 나 때문에 준 점수(5회 포구 실책)가 있어 타석에서 더 집중하려 했다. 그래서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며 "(마지막 타석에선) 단타 하나면 사이클링 히트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팀이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여서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 단타보다는 장타를 치려 했는데 운 좋게 기록이 나왔다"고 웃었다.강승호는 진기록 달성이 놀랍지 않은 재능을 갖춘 선수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모교와 청소년 대표팀 타선을 이끌던 그해 야수 중 최대어였다. 그러나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고,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를 거쳐 두산까지 유니폼을 두 번 갈아입었다.LG 시절 선배였던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 위원은 그를 두고 "참 알 수 없는 후배"라며 "정말 어려운 공을 쳐 내기도 한다. 어려운 타구도 잡아낸다. 그러다 쉬운 공을 공략하지 못 하고, 쉬운 타구를 놓치기도 한다"고 평했다. 기복이 심하다는 뜻인 동시에 잠재력은 확실했다는 거다.강승호는 지난해 팀 내 야수 고과 1위에 산정되는 등 두산 이적 후에도 주전 기회를 매년 받았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기복이 있었다. 그래도 가을 만큼은 강승호의 계절이 확실하다. 17일 기준으로 9월 타율 0.447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커리어 통산으로도 9월 이후 타율 0.296와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81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성적(타율 0.251 OPS 0.682)보다 크게 좋다.최근 두산은 다시 상승세를 타며 5위 싸움 중이다. 이런 시점에 '9월 사나이' 강승호의 활약이 반갑다. 그는 "최근 계속 타격감이 좋았는데 오늘(15일)도 그랬다. 감각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빨리 잘했으면 좋겠지만, 나한테 맞는 시기가 온 만큼 계속 좋은을 성적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2023.09.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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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2HR...두산 5연승 기세 이끄는 '신스틸러' 박준영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26)이 순위 경쟁 클라이맥스 시즌 ‘알토란’ 활약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신승을 거뒀다. 6-6 동점이었던 9회 초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내야 안타를 치며 재역전 불씨를 살렸고,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한 뒤 리드를 지켜냈다. 강승호는 역대 30번째 사이클링 히트(홈런·3루타·2루타·단타)를 기록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후반기 출전 기회가 많아진 박준영도 팀 승리를 이끈 주역이다. 그는 팀이 5-6으로 지고 있던 9번 타자 조수행의 대타로 타석에 나서 KIA 좌완 셋업맨 최지민의 3구째 체인지업을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쳤다.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두산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박준영은 9회 초 타석에서도 득점에 기여했다.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내야 안타,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대타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 타점을 기록하며 7-6으로 앞섰다. 박준영은 이어진 상황에서 바뀐 투수 장현식과의 불카운트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슬라이더를 골라내며 다시 한번 밀어내기 득점을 이끌었다. 박준영을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2회 말 상대 투수 이태양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쳤다. 14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선발로 타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대타 대기했던 15일 KIA전도 경기 후반 ‘신스틸러’ 임무를 해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된 박준영은 N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전반기엔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후반기 출전한 31경기 중 18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타율 0.282·3홈런·12타점을 기록하며 기존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변수를 메우는 데 기여했다. 두산은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5위 탈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언성 히어로'가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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